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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우주쓰레기청소단 '승리호' 줄거리 / 결말(스포有)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

감독 : 조성희

 

출연 : 송중기(태호), 김태리(장선장), 진선규(박경수=타이거 박), 유해진(업동이), 리차드 아미타지(UTS창업주 제임스 설리반)


2092년

숲이 사라지고 사막이 늘어갔다.

태양빛 이 가려지고 토양이 산성화 되며 식물들이 자취를 감추었다.

 

우주개발기업 uts는 병든 지구를 피해 위성 궤도에 인류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어냈다.


 

줄거리 결말 <스포 많음>

2092년 지구는 황폐화 되어 인간들이 정상적으로 살기 힘들어진 상태.

그로 인해 UTS의 대표이자우주공학자인 제임스 설리반은 우주에 시민들이 거주할 수 있는 곳을 조성한다.

 

하지만 아무나 이곳에서 살 수 없고 돈이 많거나 우수한 인력들만이 살 수 있는 곳이다.

그 외 사람들은  지구에서 힘겹게 살아가거나 우주의 폐기물을 거두어 팔아가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여느 날과 다름없이  우주의 폐기물을 수거하는 우주 쓰레기 청소 선들

하지만 우주 청소선을 이끄는 여러 사람들이 불안해한다.

 

 

 

그리고 곧!

 

"비켜라~ 이 무능한 것들아~ 저건 내꺼다~"

 

라는 대사를 날리며 등장하는 승리호의 선장 장선장(김태리)

그리고

승리호를 조종하는 태호(송중기)

과거 지구에서 마약밀매 등 악명 높기로 유명한 타이거 박=박경수(진선규)

AI 로봇 입담 쩌는 업동이(유해진)

 

승리호는 나타나자마자 얌생이(?)처럼 다른 우주 청소선들이 끌고 가는 우주폐기물을 낚아챈다!

한두 번 당한 게 아닌 듯 다른 청소선들은 억울해하며 쫓아가지만 결국 잡지도 못하고 빼앗기고 만다

 

지옥에 떨어질 놈들이라는 욕까지 얻어먹지만 전혀 개의치 않는 승리호 선원들.ㅋㅋㅋㅋ

 

그렇게 얌생이처럼 뺏어낸 우주폐기물을 팔러 우주 쓰레기 하치장으로 가져가지만 폐기물을 가지고 오던 중 위성안테나 하나 부숴먹어서 1300달러 부과...

폐기물 값은 그에 절반도 되지 않는 가격이라 오히려 마이너스가 난 상황...

 

우주쓰레기하치장 한편 뉴스에서는 우주 테러단체인 검은여우단이 어린아이의 모습을 한 대량살상 무기인 '도로시'를 데리고 사라졌다는 뉴스가 흘러나온다

 

얼마 후 승리호 선원들은 또 다른 우주폐기물을 발견하고 조사하던 중 트렁크에서 한 어린아이를 발견하게 된다.

단순히 미아라 생각한 승리호 선원들은 돈이 되지 않는다 생각하여 치안센터에 데려다주려고 한다.

그때 승리호 모니터를 통해 수소폭탄이 내장된 인간형 안드로이드 로봇 도로시에 인상착의와 함께 발견 즉시 신고할 것을 알리는 뉴스가 다시 흘러나오고 타이거 박은 경찰에 신고를 하게 된다.

 

승리호 선원들은 검은여우단 일당들이 도로시를 데리고 도망치가 UTS 기동대로부터 공격을 당해  꼬마 혼자 낙오된 것으로 판단.

기동대와 검은여우단 모두가 노리는 도로시를 테러범인 검은여우단에게 되팔아서 돈을 챙기려는 계획을 세운다.

아이와 함께 발견되었던 소지품에서 핸드폰을 발견한 승리호 선원들은 많은 부재중 전화를 남긴 강현우라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돈과 아이를 교환하자며 만나기로 한다.

약속 장소에 가기 전 경찰이 들이닥치지만 근무가 끝난 부패한 경찰의 방문임을 눈치채고 오히려 부패를 신고한다고 협박하여 쫓아낸다.

 

다행히 약속 장소에 조금 늦게 도착했지만 도로시를 찾아온 강현우라는 남자와 만나게 되고 도로시와 돈을 교환하려는 순간 기동대에게 습격을 받아 거래에 실패하게 된다.

아이와 함께 발견된 핸드폰으로 강현우와 통화하고 있을 때 기동대가 전화를 해킹하여 약속 장소까지 알아낸 것.

 

하는 수 없이 다음 약속을 기약하며 도로시와 함께 머물게 된 승리호 선원들.

다시 한번 강현우와 만나려 하지만 고장 난 승리호의 수리를 위해 잠시 정비장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도로시의 한국 이름은 꽃님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꽃님이가 혼자 있을 때 자신의 능력으로 토마토를 키워내고 나중에 이를 본 태호 삼촌과 그 토마토를 팔아 돈을 마련하고...

용접봉을 사서 승리호를 수리하고.. 하루하루 지내면서 꽃님이와 정이 들게 되고 점점 꽃님이가 수소폭탄 로봇이 아닌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도로시(꽃님이)가 납치되는 사건이 일어나고 범인을 잡고 보니 검은여우단!

 

 

여기서 모든 진실이 밝혀지게 된다.

 

사실 꽃님이(도로시)는 사람이며 검은여우단은  범죄조직이 아닌 지구를 지키기 위한 환경단체였고

UTS의 설립자인 설리반은 꽃님이(도로시)를 없애려고 찾고 있었던 것이다

 

꽃님이는 태어날 때부터 뇌신경이 파괴되는 질병을 가지고 태어났으나 치료할 방도가 없어 죽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UTS 나노봇 연구자인 강현우(꽃님이 아빠)가 마지막 희망을 걸고 꽃님이에게 나노봇을 주입한 결과 꽃님이의 뇌신경을 살아나게 하고 다른 나노 봇들과의 소통이 가능하게 되어 죽어가는 나무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하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

 

이에 설리반은 도로시를 이용해 죽어가는 화성을 살려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행성으로 만들어내고

지구를 살릴 수 있는 도로시와 나노봇을 연구한 연구원들을 모두 없애 고 지구를 완전히 파괴해 화성을 인간이 살 수 있는 태양계 내의 유일한 행성으로 만들면서 소수의 우월한 인간, 선택된 자들만으로 인류를 구성하려는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함이었다.

(도로시는 나노 봇들의 보호로 인해 쉽게 제거할 수 없고 2억도 이상의 수 소폭단만이 나노 봇들을 제거할 수 있는데 수소폭탄은 우주 공장을 폭발시켜 도로시를 없애는 것과 동시에 폭발한 공장이 지구로 떨어져 지구 또한 완벽하게 파괴되는 계획)

 

그래서 설리반은 도로시를 테러단체의 인간형 수소폭탄이라고 거짓 뉴스를 퍼뜨린 것이다.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승리호 선원들과 검은여우단은 다시 한번 기동대의 습격을 피해 꽃님이를 아빠 강현우와 만나게 해 주고 꽃님이와 아빠는 눈물의 상봉을 하게 된다.

 

승리호 선원들과 함께 했던 일들을 재잘재잘 아빠한테 이야기하는 도중 UTS 기동대의 습격이 다시 한번 이어지고 승리호 검은여우단과 승리호 선원들을 제압하고 꽃님이의 아빠 강현우를 죽이고 꽃님이를 납치해간다

 

정신 차리고 꽃님이를 구출하러 떠나는 승리호 선원들!

공장으로 들어가 꽃님이를 구출하려 하지만 이미 수소폭탄은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고 꽃님이를 수소폭탄의 피해 사정권 밖인 5130km 밖으로 보내야만이 꽃님이를 살릴 수 있다.

 

승리호 선원들은 우주 쓰레기 청소단들의 도움을 통해 공장에서 가까스로 멀어지지만 설리반은 승리호를 공격하며 끝까지 쫓아오고 이 와중에 업동이 두 동강이 나버려 하체를 잃게 된다.

 

겨우겨우 사정권 밖으로 멀어지게 되었지만 이미 산소농도는 물론 승리호도 많이 파손되어 모두 목숨을 잃게 될 것 같은 상황....

승리호는 결국 승리호 뒷부분을 개방하게 되고... 꽃님이가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설리반의 눈에 꽃님이는 보이지 않고 수소폭탄만 보인다!!!

 

 

사실 처음부터 공장에서 꽃님이는 데려오지 않았다.

꽃님이를 구하더라도 수소폭탄은 터져서 지구로 공장이 떨어지게 될 것이고 그렇다고 해도 수소폭탄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기에 수소폭탄 자체를 꽃님이가 안전할만한 거리까지 안전하게 운반하고 지구 또한 구하려고 했던 것...

 

승리호 일행을 도우러 온 우주 쓰레기 청소단들이 꽃님이를 챙기고 승리호 선원들을 수소폭탄을 운반하는 계획을 세웠던 것이다.

승리호 선원들은 모두 마지막 인사를 하며 죽음을 맞이하고 뒤따라오던 설리반도 죽음을 맞게 된다.

 

그리고 곧이어 수소폭탄이 다른 곳에서 터져서 지구가 무사하다는 소식이 지구를 비롯한 곳곳에 퍼지게 되고...

 

그때 무사히 살아있는 꽃님이의 눈빛이 변하면서 저 멀리 라그랑주 나노봇(우주 쓰레기 정체구간에 있는 죽일 수 없는 나노봇)들에 의해 감싸인 승리호가 무사한 것이 확인되고 살아남은 승리호 선원들은 서로 죽기 전에 오글오글하게 나누었던 대화들을 서로 놀려댄다.

 

이어 설리반이 없어진 UTS 측은 앞으로 지구의 복구를 위해 노력하기로 하고 승리호 선원들은 참사를 막은 것을 인정받아 피해 구조금을 두둑이 받고 업동이는 그렇게도 염원하던 피부이식도 받고 잃어버린 하체도 생겨 예쁜 업동이 언니가 되었다.

그런데 목소리는 아직 유해진.ㅎㅎ

 

그리고 꽃님이의 도움을 받아 태호의 딸 순이와 나노봇의 형상으로 만나게 되고 장선장은 술을 끓고, 타이거 박은 꽃님이 친구들이 무서워한다며 문신을 다 지우고, 업동이는 교양을 쌓겠다고 독서를 하고, 태호는 새 신발을 열개나 사고...

조금 더 깨끗해진 곳에서 가족처럼 화목하게 지내는 모습을 끝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승리호'를 보고 난 후

사실 영화의 디테일한 부분은 더욱 많은데 큰 줄거리에는 크게 필요지 않다고 생각하는 부분들도 좀 있다.

 

태호는 원래 UTS 시민으로 능력 있는 군인이었는데 불법 이민자들을 처치하던 중 한 아기를 만나게 되고 아기를 순이라는 이름을 주고 딸로 키우게 되는데 순이는 태호가 불법이민자들을 처치하던 때의 충격으로 청력을 잃게 되면서 자신 때문이라 생각해 더 이상 기동대 일을 못하게 되고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도박을 일삼다가 우주폐기물로 인해 사고가 나면서 순이를 잃게 된다.

우주에서 시신을 찾으려면 돈이 필요한데 이미 기동대에서도 퇴출된 상태라 우주 쓰레기 청소원이 되어 자신의 딸 순이를 찾던 중이었다.

 

태호가 우주쓰레기청소 일을 하게 된 배경이긴 하지만 굳이 태호의 얘기가 없어도 내용은 잘 흘러갔을 듯 싶기도 하고...

외국 영화에 비해 조금 더 디테일한 부분이 많아서 생략은 많이 되었지만

승리호 선원들이 꽃님이와 하나하나 정을 쌓아가는 가슴 찡한 부분들은 영화를 직접 봐야지만 전달이 될 거 같은 느낌.

 

이미 몇 달 전부터 엄청난 퍼포먼스와 광고에 비해 만화영화 같은 그래픽과 내용으로 시작되어서 조금 당황하긴 했지만 보다 보니 보통 넷플릭스 영화의 대부분인 2시간 미만보다 긴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에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는 판타지 영화를 본 것처럼 보게 된 거 같다.

확실한 권선징악을 담고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결말 또한 너무 맘에 든다.

 

처음에 시작부터 중간까지 UTS의 절대권력은 현재 사회문제도 조금은 담겨있는 것 같아 씁쓸했지만 영화를 보면서까지 사회문제를 생각하고 싶지는 않아서 패스...

 

바로 얼마 전에 AI로부터 지구를 빼앗긴 영화를 보고 AI 로봇에 대해 무서운 이미지가 박혀있었는데 우리 업동이는 정말 귀엽다.

유해진의 업동이는 정말 최고였던 듯!!

 

사진 출처 : 넷플릭스 - 승리호